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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기술 패권 경쟁 가속화와 공급망 재편: IPEF, Chip4 결성을 통해 미국 중심 프렌드쇼어링 구체화
세계 공급망 재편이 가속화할 예정이다. 한국은 현재 중심에 서있다. IPEF(인도 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와 반도체 공급망 네트워크(일명 Chip4 혹은 Fab4)를 통해서다. 두 협약 모두 구체화하지 않은 출범 단계이지만 한국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변화 체계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문제는 중국과 디커플링을 의구심 있게 바라보는 시각이다. 세계 공급망 재편 방향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과거 효율성 추구에서 코로나19와 세계 경제 블록화 양상을 거치며 안정성 확보로 이동했다. 각국은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신뢰할 수 있고, 공통 목적과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 교역하겠다는 개념을 구체화하고 있다.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이다. IPEF와 Chip4는 이를 가장 뚜렷하게 보여주는 ..
2022.09.05 15:49 -
중국의 반도체 굴기, 한국과의 기술 격차는 어느정도?
반도체는 중국 최대 수입 품목으로 무역수지 적자폭이 크다. 중국은 2014년 ‘직접 회로 산업 발전 추진 요강’을 발표하며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계획을 시작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210억달러 규모 국가반도체산업 투자기금을 조성했다. 중국 반도체 경쟁력은 한국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격차를 두고 있다. DRAM은 한국 기업들이 지배적 지위를 공고히 하는 가운데 기술 격차를 최소 5년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2019년 10나노 1세대 DRMA 양산을 시작했고 2022년 2세대 DRAM 양산을 추진 중이다. 한국은 2022년 5세대 DRAM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통상 한 세대당 기술 격차를 2~2.5년으로 봤을 때 최소 5년 기술 격차가 존재한다고 보는 시각이 타당하다. 중국 기업들이 미국..
2022.09.05 15:40 -
중국 밸류체인 내재화 가속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중국 밸류체인 내재화는 상당한 성과를 거둬 중국이 글로벌 밸류체인을 본격적으로 내재화하기 시작한 시점은 금융위기 직후다. 가장 큰 원인은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다. 금융위기 전까지는 한국과 중국 등 신흥국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소비 는 국제 분업에 흔들림은 없었다. 미국은 금융위기를 거치며 생산과 제조업으로 뒷받침되지 않은 소비 경기 위험성을 직시했다. 미국이 오바마 행정부부터 리쇼어링(공급망 자국 이전)을 추진한 배경에는 금융위기 당시 겪었던 교훈이 있다. 미국이 생산과 제조업을 직접하려는 과정에서 중국측 전략은 밸류체인 내재화다. 중국은 금융위기 전 단순 조립•가공에서 중간재 제조강국으로 전환을 시도했다. 해당 전략은 상당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
2022.09.04 23:50 -
한국 증시의 장기투자 성격 자금 부족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
장기투자 자금 규모는 변동성 국면에서 깊이를 결정 제도적 측면에서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를 유발하는 요인은 장기투자 성격 자금 부족 문제다. 국내 주식시장은 장기투자 유인을 제공하지 않는다. 개인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 모두에게 해당하는 내용이다. 장기투자 성격 자금 중요성은 변동성 국면에서 더 커진다. 장기투자 성격 자금은 시장 변동성과 무관한 특성을 보인다. 반면 장기투자 성격이 아닐 경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오히려 국내 주식시장 비중을 줄이는 자금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외국인 투자자 포트폴리오 성격 자금이다. 포트폴리오 투자는 매매차익을 겨냥한 자금 흐름이다. 외국인 국내 주식시장 포트폴리오 투자는 과거 변동성 국면에서 더 빠르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주식시장이 변동성 국면에 들어 설 때 장기투..
2022.09.04 23:20 -
한국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 저평가, 진짜일까?
밸류에이션 제자리걸음은 KOSPI에 더 집중된 현상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 주장은 오래된 통설이다. 실제로 그럴까.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 주장은 해외 주식시장 대비 상대 PER 관점에서 시작했을 터다. 이는 횡단면 관점에서 발생한 주장이다.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횡단 면에 더불어 시계열 관점에서도 살펴야 한다. 한국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제자리걸음은 KOSDAQ 보다 KOSPI에 집중된 현상이다. 2005년 이후 KOSPI 밸류에이션 추세선이 평평한 반면 KOSDAQ은 우상향하는 상태다. KOSDAQ은 KOSPI에 비해 더 나은 수익률 베타를 보이고 있다. 해당 특성이 KOSPI 대비 KOSDAQ 상대 PER 개선에 우호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KOSPI와 KOSDAQ 12개월 선행 ..
2022.08.31 03:19 -
비트코인의 개념과 역사
비트코인의 시작 나카모토 사토시는 2007년부터 비트코인 관련 작업을 시작해, 2008년 bitcoin.org 도메인을 등록하고 백서(Bitcoin: A Peer-to-Peer Electronic Cash System)를 작성. 2009년 1월 3일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첫 블록(genesis block, block 0)을 만들었으며 며칠 후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작동하기 시작. 나카모토 사토시는 백서에 중앙은행 및 금융시스템에 대한 의견을 언급하지 않았으나, 비트코인의 첫 블록에 ‘The Times 03/Jan/2009 Chancellor on brink of second bailout for banks’라는 신문 기사 제목을 입력해 넣음.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의 특성 비트코인이 채택하고 있는 블록체인..
2022.08.03 22:46 -
한국 바이오 산업의 현재와 미래
국내 바이오 산업은 기대와 대규모 투자 속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바이오시밀러나 CMO 분야에서는 고무적인 성과를 이뤘다. 하지만 글로벌 신약개발 경쟁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이은 신약개발 실패와 매크로 불확실성에 국내 바이오텍들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살아남는 기업들의 성공 사례가 나오게 되면 국내 바이오 산업은 크게 성장할 것이다. 숨가쁘게 달려온 한국 바이오. 현재 상황은? 한국 바이오는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화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했다.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으로 바이오 기술력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새로운 정부의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에는 매번 바이오가 포함되고 있다. 그만큼 높은 기대치 가 생겼지만 생각보다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역사는 본격적으로 발전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19..
2022.08.02 14:37 -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한 로봇 산업, 인력난 해소할 것으로 기대
선진국이 직면한 인력난은 제조업에 집중되고 있다. 비용 상승을 경계하는 상황에서 높아진 임금은 제조업 투자 확대의 가 장 큰 걸림돌이다. 인공지능의 기술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로봇은 인력을 대체할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선진국과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공급망 재편 의지가 높아지는 가운데 로봇 산업의 수혜가 기대된다. 글로벌 노동시장 변화, 생산성 개선의 제한 요인 글로벌 공급망 차질의 장기화는 생산성 향상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선진국의 공급망 재편 의지가 그 어느때 보다 높아진 가운데 비용 압박에 직면한 기업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과거부터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 상승은 자동화 수요의 촉매였다. 제조업뿐만 아니라 물류, 국방, 헬스케어 등 서비스업에서의 자동화 수요 확대도..
2022.08.02 14:18 -
재생에너지, 단기적으로 태양광이 더 매력적인 이유
때이른 폭염에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의 평균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역대 최악의 폭염에 시달리는 중이다. 그런데 전력이 부족하다. 화석연료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와중에 재생에너지 투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규모 블랙아웃이 발생하면 주택용 태양광과 배터리 ESS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유일한 단기 해결책에 주목하자. 기후 피난민이 생기고 있다. 프랑스 와인 산지인 보르도 인근 폭염에 따른 화재로 주민 1만4천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지구촌 전역이 들끓고 있는데 이는 이상기후로 여름철 폭염이 평년대비 빠르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구 기온은 산업화 이전(1880~1900년)대비 1.1도가 올랐으며, 2021년은 역대 6번째로 더운 연도였으며, 모든달이 평균 기온을 상회했다. 스페인은 ..
2022.08.02 12:55 -
신냉전 시대, 방산주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을까?
세계화는 냉전 종식 이후 우리에게 수많은 경제적 결실을 가져다주었다. 자유무역에 따른 국제분업화로 상호 간의 협력은 모두의 이익이 되었다. 그러나, 서방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자 중국과 러시아는 그들의 헤게모니에 지속해서 반기를 들고 있다. 세계는 다시금 냉전의 시대에 발을 내딛고 있다. 세계화의 비용, 서방을 덮치다 냉전 종식 이후, WTO 체제를 필두로 자유무역이 가속화되며 각 국가는 글로벌 가치 사슬(Global Value Chain; GVC) 내에서 특화된 역할을 담당했다. 해당 체제 아래 러시아∙중동∙남미는 자원 부국으로서 안정적인 원자재 공급을 담당하는 가운데, 동아시아는 세계의 제조기지로 우뚝 섰고, 미국은 달러 패권을 바탕으로 끝없는 소비 시장을 제공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의 선 ..
2022.08.02 11:35